디지털도어락은 편리하지만, 비밀번호 관리가 허술하면 집 열쇠를 대문 앞에 걸어두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디지털도어락 비밀번호 설정을 오래 바꾸지 않으면 손자국·습관 패턴만으로도 남이 추측할 수 있어, 3개월에 한 번은 꼭 점검하고 바꾸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왜 주기적인 변경이 중요한지, 실제로 도움이 되는 비밀번호 설정·관리 요령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손자국만 보고도 비밀번호를 알아낸다고
번호 키패드를 오래 쓰다 보면, 자주 누르는 숫자에만 유난히 손때·기름기가 묻습니다. 도둑이나 범죄자는 이런 흔적을 보고 “어느 숫자들이 비밀번호 후보인지”부터 좁혀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1, 3, 5, 9 네 개에만 손자국이 진하게 남아 있다면, 그 네 숫자 조합만 여러 번 눌러 보면 됩니다.
문자 그대로 힌트를 현관문에 크게 적어두는 셈이라, 오랫동안 비슷한 습관(같은 자리, 같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또 하나는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누군가 멀리서 지켜보는 경우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CCTV 위치, 복도 끝에서 힐끗 보는 시선만으로도 4자리 비밀번호는 생각보다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정 주기로 비밀번호를 새로 만들고, 허수(가짜 숫자) 기능을 함께 쓰면 추측·관찰을 통한 유출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출고 비밀번호 그대로 쓰면 위험한 이유
많은 디지털도어락은 출고 시에 ‘0000’이나 ‘1234’처럼 기본 비밀번호가 공통으로 설정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치기사나 사용자 설명서에도 이 번호가 적혀 있기 때문에, 누구든 한 번쯤 눌러 보기 쉬운 조합입니다.
문제는 설치 후에 이 기본 비밀번호를 제대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는 집이 의외로 많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도어락 모델만 알면 인터넷·설명서를 통해 기본 비밀번호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사실상 문을 열라고 내어준 꼴이 됩니다.
또 어떤 분들은 기본 비밀번호를 한 번 바꾼 뒤, 이사를 가거나 세입자가 바뀌어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전 집주인, 관리실, 공사·청소업체 등이 예전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입주 직후에 꼭 새 비밀번호로 바꾸는 게 안전합니다.
새 도어락을 설치하거나, 중고 도어락을 다시 달았다면 다음 두 가지는 무조건 해두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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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기본 비밀번호를 바로 삭제·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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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등록된 카드키·지문 정보가 있다면 모두 삭제 후 새로 등록
허수 기능·복잡한 조합 만드는 방법
도어락 보안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복잡한 조합 + 허수 기능’입니다. 숫자를 길고 어렵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패턴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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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리보다는 6자리 이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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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숫자(1111, 2222), 연속 숫자(1234, 2345, 1470 등)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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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생일, 전화번호, 집 호수, 차량 번호와 연관된 숫자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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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편한 가운데 줄, 세로줄만 쓰지 말고 키패드 전체에 고르게 분포되도록 구성
예를 들어 실제 비밀번호가 274963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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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4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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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96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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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749633
처럼 앞뒤에 숫자를 섞어 눌러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면 손자국이 키패드 전체에 골고루 남기 때문에, 남이 손자국만 보고 실제 조합을 알아내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일부 도어락은 비밀번호 + 카드키, 비밀번호 + 지문처럼 두 가지를 동시에 요구하는 이중인증 기능을 제공합니다.
혼자 사는 집, 자주 집을 비우는 가정이라면, 비밀번호 유출이 걱정될 때 이중인증을 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비밀번호 변경 주기와 관리 체크리스트
비밀번호를 얼마나 자주 바꿔야 안전한지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이라면 3개월마다 한 번을 기본 주기로 잡고, 다음과 같은 상황이 생기면 바로 변경하는 게 좋습니다.
바로 바꿔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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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왔거나 세입자가 바뀐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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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인테리어·수리 기사, 청소 업체 등이 비밀번호를 알고 출입했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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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열쇠 분실처럼, 누군가 비밀번호를 봤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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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이 줄어들거나, 이혼·별거 등으로 더 이상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싶지 않을 때
3개월 주기로 관리하면서 아래 체크리스트도 함께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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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밀번호가 너무 단순하지 않은가
(생일·전화번호·연속 숫자 사용 여부 확인) -
허수 기능이 있다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가
(앞뒤에 2~3자리 정도 허수 숫자를 섞어 누르는 습관 들이기) -
오래전에 등록한 카드키·지문이 그대로 남아 있지 않은가
(사용하지 않는 카드키·지문은 삭제) -
가족 모두가 새 비밀번호를 확실히 알고 있는가
(서로 다른 번호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면, 밤늦게 문 앞에서 고생…) -
도어락에 배터리 부족 경고가 뜨지 않는가
(배터리 부족으로 오작동이 생기면, 비밀번호 보안과는 별개로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만 해도 디지털도어락 보안 수준은 눈에 띄게 올라가고, “혹시 우리 집 현관이 쉽게 열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많이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3개월마다 꼭 바꿔야 하나요, 6개월이면 안 될까요?
A. 일반 가정에서는 3개월을 권장하지만, 외부인 출입이 거의 없고 가족만 사용하는 집이라면 6개월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사·공사 후에는 기간과 상관없이 즉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면 가족들이 헷갈려 하지 않을까요?
A. 비밀번호를 일정한 ‘규칙 안에서’ 바꾸면 기억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예를 들어 6자리 중 뒤 2자리만 계절·분기 번호처럼 바꾸는 식으로 가족끼리 약속을 정해 둘 수 있습니다.
Q. 허수 기능이 없는 구형 도어락은 어떻게 보안 수준을 올릴 수 있을까요?
A. 비밀번호 조합을 복잡하게 만들고, 손자국이 많이 남는 부분은 주기적으로 닦아 주며, 3개월 또는 6개월 주기로 번호를 새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Q. 카드키나 지문만 써도 괜찮지 않나요?
A. 편하지만 카드 분실·지문 복제 같은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비밀번호와 함께 쓰는 이중인증이 더 안전합니다. 카드키를 분실했다면 즉시 등록 해제부터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Q. 비밀번호를 누를 때도 요령이 있을까요?
A. 항상 같은 손가락·같은 위치로만 누르기보다, 손가락을 바꾸거나 허수 숫자를 섞어 누르는 습관을 들이면 손자국 패턴이 덜 드러나 보안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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